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나들이하기에 좋은 계절인 가을이 왔다. 많은 사람들이 여름 내내 오매불망 기다렸던 가을이지만, 몇몇 사람들에게 가을의 서늘한 바람은 불청객이 찾아오고 있다는 신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1년 중 9월과 10월 사이에 국내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발생 수가 가장 많았다. 이유는 꽃가루와 일교차로 인해 비강 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떨어져 코의 염증 반응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은 흔히,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오정석 약사는 “최근에는 이러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코로나19 증상과 유사하여 오해받을 우려가 있으므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과민성 비감염성 비염 중 하나인 알레르기 비염은 대표적인 알레르기 증상으로, 국내 유병률이 해가 지나갈수록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가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알레르기질환 급여 청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구 1만 명당 알레르기 비염 진료 실인원이 2004년 724명에서 2018년 1,400여 명으로 14년 새 93.4%가 늘어났으며, 연평균 증감률 4.4%를 기록했다. 특히, 0세 유아에서 18세 소아청소년 층의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이 높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전체 알레르기 비염 환자 중 약 37.8%가 10대 이하였다.
오정석 약사는 “일단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스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하며, “코막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국소 혈관수축제를 2~3일 정도 사용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마스크 사용과 식염수로 콧속을 세척하는 것 또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완화해준다.
문제는 알레르기 비염이 계절성 비염보다 계절에 관계없이 유병되는 통년성 비염의 비율이 높다는 것이며, 중증 환자의 비율 또한 높다는 것이다. 즉,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시기에 국한되어 있지 않으며, 원활한 일상생활을 위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오정석 약사는 적극적인 치료도 중요하지만, 알레르기 비염 증상의 원인을 찾아 예방하는 것을 추천했다. 그중 고등어, 연어 등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히스타민, 류코트리엔 생성을 감소시키고 염증반응을 줄여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완화되도록 도와준다. 북유럽 최고의 의과 대학교 스웨덴 캐롤린스카 연구소(karolinska institute)의 연구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된 생선을 꾸준히 먹은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과 비교해서 알레르기 비염에 걸릴 확률이 4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오메가3 지방산을 체내에 규칙적으로 공급해 주는 것만으로 알레르기 비염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
도움말 = 오정석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