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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미 있는 커피 vs 고소한 커피, 효능에는 ‘이런’ 차이

커피 원두를 구분할 때는 원산지나 품종의 차이뿐 아니라, 로스팅 시간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 로스팅은 커피의 생두를 볶아서 특유의 향과 색을 내는 과정을 말하는데, 로스팅 시간에 따라 라이트 로스트 커피, 미디엄 로스트 커피, 다크 로스트 커피로 나눌 수 있다. 시간이 짧을수록 산미가 강해지고, 오래 로스팅할수록 씁쓸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나게 된다. 맛이 다른 만큼 효능에서도 차이가 있는데, 각각 어떤 효능을 보이는지 알아보자.커피 원두를 로스팅하는 시간에 따라 산미와 효능에 차이가 난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항산화 효과 보려면 산미 강한 커피 마셔야커피의 신맛을 내는 클로로겐산은 우리 몸속에서 항산화, 항염증 역할을 하는 성분이다. 클로로겐산은 세포 손상을 억제해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고, 암세포의 결합을 방해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인다. 또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그런데 클로로겐산은 열이 가해지면 쉽게 분해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로스팅 시간이 길어질수록 클로로겐산이 많이 파괴되는 것이다. 지난 2022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실린 ‘로스팅 단계에 따른 아라비카 커피 원두의 형태 및 총 폴리페놀, 클로로겐산의 함량 변화’ 논문에 의하면, 원두 생두에 함유된 클로로겐산이 로스팅 과정을 거친 이후 약 91~96%가량 감소했다. 또한 로스팅 시간이 길어질수록 클로로겐산 함량은 더욱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클로로겐산과 더불어 커피의 항산화 효과를 내는 성분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있다. 그런데 폴리페놀은 80°c 이상의 환경에서 구조가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로스팅 환경에 따라 그 함량이 줄어들 수 있다. 따라서 클로로겐산과 폴리페놀이 주는 항산화, 항염증 효과를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다면, 로스팅을 적게 해 산미가 강한 원두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치매 예방하고 속 쓰림 막아주는 고소한 커피고소하면서도 씁쓸한 맛을 자랑하는 다크 로스트 커피는 치매 예방에 효과를 보인다. 캐나다 크렘빌 뇌연구소(krembil brain institute) 연구진의 분석 결과, 오랜 시간 커피를 볶는 과정에서 다크 로스트 커피에서 ‘페닐 인단’ 성분이 풍부해진 것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 페닐 인단 성분이 알츠하이머 치매와 파킨슨병 등의 신경퇴행성질환을 유발하는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을 감소시키고, 인지 기능의 손상을 막는 효과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위장이 과민한 편이거나 커피를 마실 때 속이 쓰린 편이라면 다크 로스트 커피를 선택하는 것이 더 낫다. 다크 로스트 커피에는 ‘n-메틸피리디움(n-methylpyridium, nmp)’이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 이 성분이 위세포가 위산을 과다하게 분비하는 것을 막는 효과를 보이기 때문이다.커피 마실 때 주의할 점은?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성인 기준 일일 카페인 섭취 권장량을 400mg 이하로 권고하고 있다. 아메리카노 1잔 평균 카페인 함량을 125mg(한국소비자원 기준)으로 생각했을 때, 커피는 하루에 2~3잔 이내로 마시는 것이 좋겠다. 카페인은 몸의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있는데,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에는 부작용이 찾아올 수 있다. 커피를 마신 후 △불면 △짜증 △긴장 △빈뇨 △빠른 심장박동 △근육 떨림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면, 커피 대신 물을 많이 마셔 체내의 카페인을 소변으로 배출해 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코감기 약에 사용되는 에페드린, 기관지협착증을 치료하는 테오필린 등을 복용하고 있다면 커피를 주의해서 마셔야 한다. 이들 성분이 카페인과 결합하면 심장에 과도하게 부담을 줄 수 있고, 부작용을 증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약은 물과 함께 복용하고, 커피를 멈추기 힘들다면 디카페인 커피를 선택하는 것이 더욱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