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부르는 ‘이것’, 방치하면 26가지 질병 위험↑
중국 산동대학교(Shandong University)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42만 9,15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의 연령은 40~69세였으며, 이들 중 약 23만 명은 여성, 나머지 약 19만 명은 남성이었다. 연구진이 참가자들의 인슐린 저항성을 평가해 평균 13년간 추적한 결과,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들은 총 31가지 질병 중 26가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았다. 특히 수면장애, 세균 감염, 췌장염 등의 발병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 저항성이 1단위 증가할 때마다 수면장애 위험은 18%, 세균 감염 위험은 8%, 췌장염 위험은 31%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인슐린 저항성이 여성의 조기 사망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 여성의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1단위 증가할 때마다 사망 위험이 1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에게서는 인슐린 저항성과 사망 위험 간의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진 우(Jing Wu) 박사는 “인슐린 저항성을 통해 비만, 고혈압, 심장병 등의 질환에 걸릴 위험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라며, “이로 인해 조기 개입을 통해 질병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구진은 인슐린 저항성을 줄이는 방법으로 정기적인 운동과 식단 관리, 특히 당류와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