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스웨덴 룬드대·스코네대학병원 연구팀, 1만 9,692명 20년 추적 관찰ㅣ골관절염 환자, 심각한 다중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위험 3배 높아ㅣ골관절염 있다면,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예방 조치 필요골관절염이 있는 사람은 심각한 다중 만성질환으로 빠르게 진행할 위험이 두 배 이상, 거의 세 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twenty-year trajectories of morbidity in individuals with and without osteoarthritis, 골관절염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20년간 질병 경로)는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 오픈(bmj open)’에 게재됐다.
스웨덴 룬드 대학교(lund university)와 스코네 대학병원(skane university hospital) 연구팀은 스웨덴 스코네 지역에 거주하는 4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골관절염과 다중 만성질환의 진행 경로를 20년 동안 추적 조사했다. 연구는 2008년과 2009년 사이에 처음으로 골관절염 진단을 받은 9,846명을 포함하였으며, 이들을 나이와 성별이 같은 비관절염 환자와 비교했다. 연구 결과, 골관절염 환자들은 만성질환이 없는 집단과 비교했을 때 더 심각한 다중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았다. 연구진은 총 네 가지 만성질환 경로를 확인했다: 만성질환이 늦게 진행되는 경로(1등급), 일찍 진행되는 경로(2등급), 중등도 만성질환 경로(3등급), 그리고 심각한 만성질환 경로(4등급) 등이다. 이 연구는 스웨덴 스코네 지역의 약 140만 명의 거주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골관절염 및 67개의 일반적인 만성질환에 대한 진단을 추적했다. 연구가 시작될 때는 참가자들이 갖고 있는 만성질환은 1개 이하였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각 그룹의 만성질환 수가 증가했다. 1등급에 속한 사람들은 추적 조사 기간 종료 시점에서 평균 약 3개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었던 반면, 4등급의 평균 만성질환 수는 9.6개에 달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러한 경로들을 통해 비관절염 환자에 비해 골관절염 환자가 더 높은 장애 부담과 사망률을 경험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4등급에 속한 환자들은 연구 종료 시점에 57%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골관절염이 다중 만성질환의 진행을 가속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관절염 환자들은 다중 만성질환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